인생의 모든 순간에는 시즌이 있다
인생을 '시즌제'로 바라보며 각 챕터가 유기적으로 이어진다고 말하는 장미나 님을 만났습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에서 마케팅·홍보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K뷰티 유통 플랫폼에서 PR과 세일즈를 거치고, 창업의 시간을 지나 다시 글로벌 기업에서 새로운 시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인가?'라는 질문을 중심에 두고 자신만의 시즌을 만들어온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안녕하세요, 장미나입니다. 개인의 삶에도 '시즌제'를 적용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서로 다른 듯 연결되는 경험을 이어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틱톡 글로벌 세일즈팀에서 브랜드 파트너들의 성장을 돕고 있으며, 시즌마다 새로운 형태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즐기고 있습니다.
Scrap1: "세일즈는 상대가 원하는 바를 정확히 전달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 핵심이에요"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팀에서 패션·뷰티 브랜드를 담당하는 클라이언트 파트너(Client Partner)로 일하고 있어요. 쉽게 말하면, 브랜드와 가장 가까운 접점에서 함께 고민하는 '파트너' 역할이죠.
직무는 광고 세일즈이지만, 단순히 광고 상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아요. 소비자의 관심이 콘텐츠로, 또 그 콘텐츠가 구매로 이어지는 여정을 설계하며 브랜드가 틱톡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프로덕트를 깊이 이해하고, 각 브랜드의 상황과 니즈에 맞게 어떻게 적용할지 꾸준히 고민하고 있어요.
첫 커리어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글로벌 패션 브랜드에서 마케팅·홍보 업무로 커리어를 시작했어요. 브랜드 매니저를 보조하며 매체 보도 자료와 캠페인 기획을 준비하고, 매장 내 브랜드 행사를 서포트했죠. 경쟁 브랜드 분석, 시즌별 룩북과 샘플 관리,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등을 실무로 접하며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기본기를 쌓았습니다.
약 1년 정도 일했는데, 업무에 익숙해질수록 재미를 느끼기 어렵더라고요. 글로벌 브랜드 특성상 커뮤니케이션 가이드라인이 워낙 명확해 모든 일이 정해진 틀 안에서 움직이다 보니 제 의견을 낼 기회가 거의 없었어요. 열정도 많고 시도해보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나 제안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위기였죠. 결국 이 길은 나와 맞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회사를 그만두게 됐습니다.
이후에는 스타트업에 들어가셨다고요.
네, 맞아요. 퇴사 후 '그럼 나는 뭘 해야 하지?'라는 고민이 들었을 때, 어떤 직무를 해야겠다는 계획보다는 '내가 임팩트를 낼 수 있는 일, 성장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일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가장 컸어요. 다만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인지는 명확하지 않았죠. 그러던 중 스타트업하면 '성장'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르던 때라 자연스럽게 스타트업에 관심을 두게 됐어요.
그 과정에서 K뷰티 유통 플랫폼 '비투링크'(현 크레이버)를 알게 되어 지원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글로벌 K뷰티 업계에서도 잘 알려진 회사죠. 면접을 보면서 이 회사에서 꼭 일해보고 싶다는 확신이 생겼어요. 대표님께서 회사의 비전, 일하는 방식, 사람을 대하는 태도까지 진심을 담아 이야기해 주셨거든요. 저는 주니어 지원자였는데도 그런 부분까지 성심껏 설명해 주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회사가 그리는 미래와 방향성에 마음이 설렜어요. 무엇보다 마지막에 대표님이 "일과 성장에 진심인 사람들과 함께 일하게 해주겠다"라고 하신 말씀이 깊이 와닿았어요.